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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 김낙원【영희】에게 답함(答金樂元【泳喜】)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9.0001.TXT.0045
김낙원【영희】에게 답함
빛나는 모습으로 찾아왔다가주 119) 이어서 편지를 보내니, 나에 대해 돌아봐주는 마음에 감사함이 그지없네. 인하여 부모를 모시면서 건강하다고 하니, 더욱 위안이 되네. 선대의 묘에 관한 일은 지금 어떤 양상인가. 삼가하여 급하게 자신이 바라는 것을 펼치려고 하지 말고 모름지기 곡절에 맞게 조정하여 순조롭게 마치기를 기다리는 것이 어떻겠는가. 천하의 일은 거의 대부분 이와 같으니, 다만 모름지기 나의 편에서 잘못한 것이 없게 해야 하네. 맹자가 등문공에게 고한 말에 "임금은 저들에게 어찌할 수 있겠습니까. 억지로라도 선을 행할 따름입니다."주 120)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한미하고 약한 가문이 세상에 대처하고 남을 상대하는 요점이 되는 말이네. 바라건대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어떠한가.
주석 119)빛나는 모습으로 찾아왔다가
《시경》 〈소아 백구(白駒)〉에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 빛나는 모습으로 타고 오네.[皎皎白駒, 賁然來思.]"라고 하였다.
주석 120)임금은……따름입니다
《맹자》 〈양혜왕하(梁惠王下)〉에 나온다.
答金樂元【泳喜】
賁然來思。繼而書焉。仰認傾眷。感荷没量。因審侍省衛重。尤以爲慰。先壠有事。今作何狀。愼勿遽求自伸。須委曲調停。待其妥帖如何。天下事擧皆如此。只要在我者無有所失而已。孟子告滕文公語。君於彼何哉。強爲善而巳。此亦可爲微門弱族。處世應物之一副要語。幸思之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