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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 형사수【시풍】에게 답함(答邢士綏【時豐】)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9.0001.TXT.0038
형사수【시풍】에게 답함
봄날이 깊어 가는데 부모를 모시면서 건강이 좋은 지 안부를 묻지 못하였네. 연초에 방문해주었는데, 뒤미처 듣고서 대단히 고마웠네. 다만 길이 어긋난 것이 한스럽네. 그대의 근면함과 조심스러움, 온화함과 신실함은 참으로 이미 익히 알고 있었는데, 지금 그대의 스승에게 들으니 그 마음을 세우고 행동을 조심하며 책을 읽고 이치를 연구하는 방정함은 현재의 다른 젊은이가 따라갈 수 없다고 하니, 더욱 깊이 감탄하네. 안으로 어진 부형이 있고 밖으로 어진 스승이 있으니, 현재 우리 벗에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이때에 미처 더욱 노력하여 날로 성취하고 달로 발전한다면 사귐의 끝자리를 차지하는 나에게도 영광이 되리라.
答邢士綏【時豐】
春候向深。未詢省衛增祉。歲初委訪。追聞感感。惟以交違爲恨耳。賢之謹勅溫良。固已棯知。而今聞於賢之師長。其立心飭躬。讀書硏理之方。有非今日年少所可齊班。尢庸欽賞萬萬。內有賢父兄。外有賢師長。其爲吾友今日之幸。爲何如哉。迨此加勉。使之日就而月將。則區區從遊之末。亦與有榮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