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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 문자성에게 답함.(答文子惺)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9.0001.TXT.0022
문자성에게 답함.
그대가 기질지심(氣質之心)에 대해 논한 것은 말과 뜻이 참으로 온당하지 못한 부분이 있네.대저 성은 곧 리(理)이네. 그러므로 기질지성(氣質之性)이란 말이 있게 된 것이네. 대저 심(心)의 경우 그 본체는 참으로 기(氣)이지만, 또한 기질지심이라 이르겠는가. 심(心)이란 형(形)과 기(氣)와 신(神)과 리(理)를 포함하여 말한 것이네. 그러나 형은 기의 집이요, 기란 신의 집이며, 신이란 리의 집이네. 서로 필요로 하여 하나로 합치하였으니, 뒤섞이어 간극이 없네. 그런데 지금 심의 체단에 나아가 형과 기를 분리하여 기질지심이라고 하고, 신과 리를 나눠 본연지심이라고 한다면 옳겠는가? 옳지 않겠는가? 한편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은 마음이 발용하여 사물에 대응하는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니, 어찌 이것이 심의 본체 상에서 리를 나누고 기를 나눈 것을 이르겠는가. 심은 성의 주재가 되고 성은 심의 주재가 된다는 말도 또한 온당하지 못하네. 만약 이 말과 같다면 원두에는 리가 주재가 되고 유행에는 심이 주재가 되어 두 개의 주재가 있는 것이네. 애산(艾山, 정재규)이 '이 리는 같지만 주재하여 항상 정하는 것은 심이며, 발출함에 같지 않은 것은 성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말이 거의 합당하니 다시 자세히 생각해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答文子惺
氣質之心云云。語意誠有未穩處。夫性卽理也。故有氣質之性之說。若夫心則其當體。固氣分也。而又謂氣質之心乎。心之爲物。包形氣神理而言之。然形者氣之宅。氣者神之宅。神者理之宅。相須爲一。混合無間。今乃就心之體段。析形氣爲氣質之心。分神理爲本然之心。可乎不可乎。且人心道心。是指發用應接上說。豈是心體上分理分氣之謂乎。心爲性宰性爲心宰之語。亦覺未穩。若如此說。則源頭也理爲主宰。流行也心爲主宰。而有兩主宰矣。艾山所謂同是理。而主宰常定者心也。發出不同者性也。此言庶幾近之。更加詳細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