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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 문사일【경식】에게 답함(答文士一【敬植】)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9.0001.TXT.0016
문사일【경식】에게 답함
연초에 성산(星山)으로 길을 나섰는데, 매우 급한 일이 있었네. 그래서 곧바로 가는 길을 취하였다가 즉시 돌아왔기에 그대의 집에 들르지 못하였네. 그런대 뜻밖에 인편을 통해 보내준 편지를 받게 되니 고마우면서 위안이 됨이 어떠하겠는가. 인하여 부모님을 모시면서 그대 건강이 한결같이 좋은 것을 알게 되니, 실로 내가 듣고 싶었던 것에 부합하네. 의림은 늙고 병든 지 오래되어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려운데, 보잘 것 없는 오랜 학업은 텅 비어서 하늘의 뜬 구름과 같으니 한탄한들 무슨 소용이랴! 보내준 편지의 길고 자세히 말한 것에서 그대의 뜻이 게으르지 않음을 충분히 알 수 있으니 매우 감탄하네. 별지의 예설에 대해 삼가 나의 생각을 조목에 따라 답하였는데 그것을 귀숙처로 삼지 말고 더욱 더 살펴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답변주 28) : 복제 중에 지친의 상은 기년(期年)으로 끊는데,주 29) 《의례》 〈상복도〉에서 지팡이를 짚지 않는다고 한 것은 누이[姉妹]에 대해 말한 것으로 누이도 또한 지친이기에 특별히 지친 기년을 입는 뜻을 말한 것이네. 혼인은 남에게 시집 간 것을 이른 것이니, 시집간 누이는 대공복을 입는다고 한 것은 출가한 자는 한 등급 내려서 입는 뜻을 특별히 말한 것이네. 열아홉 번째 안팎의 질문 조목에 대해서는 대답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
주석 28)답변
편지의 본문 내용을 보면 질문하는 조목을 보냈다고 하였는데, 그 질문은 생략하고 답변만 기록한 것이다。이 책에는 이러한 형식의 글이 많이 보인다.
주석 29)지친의……끊는데
《예기》 〈삼년문(三年問)〉에 나오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부모를 위한 본복(本服)은 기년에 해당하지만 가륭(加隆)을 해서 삼년복을 입는 것이다. 부모뿐만 아니라 집안의 지친의 복은 원래 기년복을 입는데, 상황에 따라 변경한다.
答文士一【敬植】
歲初星山之行。緣有悤故。取直道徑歸。未得委造仙扃。謂外便頭得承惠存。感沃慰豁。何又如之。仍審侍省候節。一衛崇祉。實副願聞。義林衰病浸淹。有難支吾。而區區舊業。曠然若先天浮雲。歎恨何爲。示喩縷縷。足見尊意之不懈。感服多矣。別幅禮說。謹以鄙意。隨條仰答。勿爲歸宿。更加玩索。如何。
服制。至親以期斷。喪服圖不杖期云者。姊妹亦至親也。故特言其至親服朞之義也.嫁是適人之謂也。嫁大功云者。特言其出嫁者。降一等之義也。十九內外。不須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