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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 박직부(朴直夫) : 박경동(朴敬東, 1879~?)을 말한다. 자는 직부, 호는 신암(愼庵), 본관은 밀양(密陽)이다. 정의림의 문인이다.(與朴直夫【敬東】)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9 / 서(8)(書(8))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9.0001.TXT.0005
박직부(朴直夫) : 박경동(朴敬東, 1879~?)을 말한다. 자는 직부, 호는 신암(愼庵), 본관은 밀양(密陽)이다. 정의림의 문인이다.
【경동】에게 보냄

뜻밖에 그대 종숙(從叔)께서 방문해 주어 조모와 모친의 기력이 강녕하신 줄 물어보고 알았으니, 그리워하던 나머지에 실로 듣고 싶은 마음에 부합되었네. 또 직부(直夫)는 요즘 더욱 더 부지런히 공부하여 문리가 크게 진보되었다고 들었으니, 위로와 기쁨을 말할 수 없네. 대저 소년들이 많은 가운데 이와 같이 마음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무니, "후생(後生)이 두려울 만하다."라는 것은 그대가 바로 그런 사람이 아닌 줄 어찌 장담하겠는가? 치지(致知)와 거경(居敬) 이것은 수레바퀴와 새의 날개처럼 두 가지가 나아가는 법이니, 여기에 다시 능히 유념하고 있는가? 자기 심신(心身)의 본원이 친절한 곳에 태만하여 검속하지 않고 한갓 반복하여 암송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것은 과연 어디에 쓰겠는가? 이것은 학자의 제일의 뜻이니, 맹렬히 반성하여 빨리 돌이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네. 힘쓰고 힘쓰시게. 지난번에 보낸 한 통의 편지는 혹 중간에 유실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어찌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 매우 의아스럽네. 선장(善長)주 11)과 자신(子愼)주 12) 등 여러 벗들은 모두 날마다 책상을 나란히 하여 공부하고 있는가?
주석 11)선장(善長)
박인동(朴仁東)의 자이다.
주석 12)자신(子愼)
박준민(朴準敏, 1879~?)의 자이다. 호는 괴하(槐下), 본관은 밀양(密陽)이다. 정의림의 문인이다.
與朴直夫【敬東】
料襮。得令從叔垂訪。叩認重堂氣力康旺。馳戀之餘。實副願言。且聞直夫比益加勤。文理大進云。慰喜不可言。大抵少年叢中。得如此立心人。甚鮮。安知後生可畏者。君非其人也。致知居敬。此是輸翼兩進法。未知於此更能留念否。於自己心身本原親切處。漫不檢攝。而徒以誦數爲業者。果何用也。此是學者第一義。不可不猛省而亟反之者也。勉之勉之。曩者所修一書。或至喬沈否。不然。豈有有言無答之理乎。可訝可訝。善長子愼諸友。皆逐日聯丌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