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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 양중함【회철】에게 답함(答梁仲涵【會澈】)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7.0001.TXT.0056
양중함【회철】에게 답함
뜻밖에 정다운 편지가 손에 들어왔으니, 감사한 마음 능히 표현하지 못하겠네. 인하여 어버이를 기쁘게 모시는 체후와 절도가 더욱 복된 줄 알았으니, 실로 듣고 싶은 마음에 흡족하였네. 편지에서 "점검하는 것이 날로 해이해지고 성의가 독실하지 못하다."라고 하였으니, 스스로 반성하기를 매우 치밀하게 하면서도 날을 부족하게 여기는 뜻을 볼 수 있었네. 무릇 하루 12시 가운데 이렇게 점검하여 조금이라도 유유하게 보내는 마음과 태도가 있지 않도록 한다면 학문하는 도에 큰 근본이 설 것이니, 어찌 마장(魔障)이 많이 침범하여 변화하기가 실로 어려움을 근심하겠는가? 그러나 처음 길에 들어서는 곳에서는 오로지 독서하여 앎을 지극하게 하는데 달려 있을 뿐이네. 《논어》의 박문(博文)과 《맹자》의 명선(明善)과 《중용》의 도문학(道問學)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매번 생각건대 그대는 총명하고 개오(開悟)한 재주로 고인의 위기(爲己)의 학문주 134)에 뜻을 두고 있고, 또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하여 봄의 좋은 시절이니, 내가 종유하는 사이에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그대에게 있지 않은 적이 없었네. 부디 힘써 노력하시게.
주석 134)위기(爲己)의 학문
자신의 덕성을 닦기 위해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앞의 주석 '위기(爲己)와 위인(爲人)' 참조.
答梁仲涵【會澈】
謂外情幅入手。感沃不能名諭。仍審侍省怡愉。體節增祉。允副願聞。示喩點檢日弛。誠意不篤。可見自省甚密。惟日不足之意也。大抵一日十二時。若是點檢。勿使少有悠悠意態。則爲學之道。大本立矣。何憂乎魔障之侵多。變化之實難也。然其開頭入路處。則專在乎讀書而致知耳。論語之博文。孟子之明善。中庸之道問學。其非謂是耶。每念吾友以聰明開悟之才。有意於古人爲己之業。而且在俱存無故。靑陽好時節。區區所以期望於遊從之間者。未嘗不在於左右也。勉旃勉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