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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 정도윤【유흠】에게 답함(答鄭道允【瑜欽】)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7.0001.TXT.0049
정도윤【유흠】에게 답함
주경(主敬)은 실로 학문하는 큰 근본이네. 그러나 강구가 아니면 그 이치를 밝힐 수 없고, 성찰이 아니면 그 실제를 실천할 수 없네. 이것은 실로 하나라도 빠뜨릴 수 없는 것이니, 과연 보내온 편지에서 말한 것과 같네. 경(敬) 자에 대해 주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았던가? "다만 정의관(正衣冠), 존첨시(尊瞻視), 동용모(動容貌), 정사려(整思慮), 엄위(嚴威), 엄숙(儼肅) 등 이런 몇 단어를 익숙히 음미하여 실제로 공력(功力)을 들인다면, 이른바 '주일(主一)'과 '직내(直內)'는 자연히 심목(心目)의 사이에 분명해 진다."라고 하였으니,주 116) 생각건대 그대 또한 이미 보았을 것이네. 보내온 편지에서 이른바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그 계신(戒愼)과 공구(恐懼)의 뜻을 지극히 하지 않음이 없다."라고 한 것이 이런 뜻이 아닌가? 부디 힘써 노력하여 빈 말과 한가한 이야기에 이르지 않도록 하게.
주석 116)경(敬)……하였으니
《주자대전》 권45 〈양자직에게 답함[答楊子直]〉에 나오는 데, 내용에 출입이 있다.
答鄭道允【瑜欽】
主敬。固爲學之大本。然非講究。無以明其理。非省察。無以踐其實。此固不可闕一。果如來書之云也。敬字。朱夫子不云乎。但熟味正衣冠。尊瞻視。動容貌。整思慮。嚴威儼肅。此等數語。而實加功焉。則所謂主一。所謂直內。自暸然於心目之間。想吾友亦已見了。來喩所謂時無處。不致其戒愼恐懼之意者。非此義耶。千萬勉力。無至空言閒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