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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 박문화 【노삼】에게 답함(答朴文華【魯三】)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7.0001.TXT.0048
박문화주 115) 【노삼】에게 답함
헤어진 지 오랜 뒤에 편지를 받았으니 위로되는 마음 어찌 한량이 있겠는가? 더구나 경서를 공부하는 기거가 때에 따라 좋은 줄 알았으니, 더욱 듣고 싶은 마음에 흡족하였네. 편지에 뉘우쳐 경계하며 반성하는 말이 아닌 것이 없으니, 읽어봄에 나로 하여금 절로 감발하는 곳이 있게 하였네. 무릇 독학(獨學)하면서 벗이 적은 것은 실로 고루한 폐단이 없지 않네. 그러나 성인과 현인의 사우(師友)가 책 속에 우뚝하게 있고 학문하는 지름길이 지남(指南) 같이 밝으니, 진실로 능히 실심(實心)으로 실제의 공부를 한다면 어찌 독학을 족히 근심하겠는가? 그대 4촌이 특별히 와서 배우고 있는데, 그 뜻이 감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뜻에 부응하지 못하니, 매우 불안하네.
주석 115)박문화(朴文華)
박노삼(朴魯三, 1867~?)을 말한다. 자는 문화, 본관은 밀양(密陽)이다. 정의림의 문인이다.
答朴文華【魯三】
離違之久。得奉華函慰沃何量矧審經體動止循時衛迪尤恊願聞。示中無非悔悟警省語。讀之。令人不覺有感發處。大抵獨學寡朋。固不無固陋之敝。然聖師賢友。立立黃券。而爲學蹊逕。昭然如指南。苟能以實心下實功。則何獨學之足患哉。令從專來相從。其意非不感荷。而未副其意。不安不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