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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 백자행【경인】에게 답함(答白子行【景寅】)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7.0001.TXT.0043
백자행【경인】에게 답함
조아(趙雅)가 와서 인하여 보내준 편지를 받고 당상의 체후가 강녕하며 모든 절도가 마땅한 줄 알았으니, 몇 개월 동안 곁을 떠난 지 오랜 뒤라 기쁨과 다행함, 환희와 경사가 어떠하겠는가? 여로의 피곤함은 실로 염려가 되지만 조섭하여 화평해 지는 것은 생각건대 또한 멀지 않을 것이니, 다시 모름지기 정신을 수습하여 옛 학업에 더욱 힘쓰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스승을 곡할 때에 설위(設位)하는 것은 반드시 묘문(廟門) 밖에 할 것은 없고 자신이 머무는 곳에 따라 실(室)이나 당(堂)에 하는 것이 불가하지는 않네. 3년 복과 1년 복을 입는 경우는 응당 또한 연쇄(練殺)의 절도가 없지 않고, 만약 장례에 참석하지 못하였다면 하루 전부터 조석으로 망곡(望哭)주 105)해야 하고 설위는 탁자에 명수(明水)주 106)만 갖출 뿐, 포물(脯物)은 사용할 필요가 없네. 매달 초하루에 친우들과 함께 곡하는 것 또한 무방하네. 망건(綱巾)은 흰 베로 선을 두르고 흰 끈을 묶는 것 또한 가하네.
주석 105)망곡(望哭)
곡을 하는 장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 그곳을 향하여 곡하는 것을 말한다.
주석 106)명수(明水)
현주(玄酒)라고도 한다. 옛날에 제사 지낼 때는 깨끗한 물을 항아리에 담아서 현주로 삼았다.
答白子行【景寅】
趙雅來。因承惠翰。以審堂候康寧。渾節均宜。數月離側之久。喜幸歡慶。爲何如哉。路憊餘苦。固爲關慮。而攝理見和。想亦不遠。更須收拾精神。益勉舊業如何。哭師設位。不必廟門之外。隨其身之所住。而於室於堂。未爲不可。若服三年。期年。則應亦不無練殺之節。若未會葬則。自前一日不可無朝夕望哭。而所設之位。則以卓子具明水而已。脯物不必用也。每月朔與親友同哭。亦無妨也。綱巾之素紕素繫。亦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