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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 이은상에게 보냄(與李殷祥)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7.0001.TXT.0025
이은상에게 보냄
여러 날 서로 좇다가 결국 헤어졌으니, 바라보며 생각함에 암담하게 혼을 녹이게 하네. 옛날 질문에 "유나퇴탁(柔懦退托)……"이라 하였는데, 이것은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근심이니, 어찌 유독 그대만 그러하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이전의 성현이 설명한 바로잡고 변화시키는 방도가 있으니, 어찌 우연히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 《중용장구》 제20장에 이른바 "비록 어리석어도 반드시 밝아지며, 비록 유약하여도 반드시 강해진다."라고 한 윗 구절에 "만약 이런 방도로 해 나갈 수만 있다면"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런 방도는 무슨 방도인가? 한번 생각하여 노력해 보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의림(義林)은 젊어서는 미적거리다 세월만 보냈고 늙어서는 더욱 쇠퇴해져만 가니 매번 붕우의 은근하게 붙인 뜻을 볼 때 마다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부끄러웠네. 단지 매우 서로 아끼는 처지에 말하지 않을 수 없으니, 다시 바라건대 더욱 더 힘써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게.
與李殷祥
累日追逐。遂成分張。瞻言馳想。黯然消魂。昔者所問柔懦退托之云。此是衆人通患。豈獨吾友爲然哉。然此有前聖說話矯捄變移之方。豈偶未之思耶。中庸雖愚必明。雖柔必剛上文。不曰果能此道矣乎。此道是何道也。試思而着力焉如何。義林少而因循。老益頹塌。每見朋友勤屬之意。愧無以當之。只以相愛之深。有不容無言。更望加意勉旃。以慰區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