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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 박인옥 【규병】에게 답함(答朴仁玉【揆秉】)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7 / 서(6)(書(6))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7.0001.TXT.0019
박인옥주 53) 【규병】에게 답함
이미 욕되이 나를 찾아와 주었고 거듭 안부 편지를 보내주어 돌보아주는 마음 알았으니, 감사한 마음 어찌 끝이 있겠는가? 편지를 받은 뒤 해가 바뀌었는데, 모르겠으나 어버이의 체후는 새해를 맞아 아름답고 평안하시며, 밝은 창가 책상에서 남는 힘으로 독서하고 있는가? 이것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업인데 그대가 행하고 있으니, 풍치를 우러름에 어찌 옷깃을 여미며 감복하는 마음 감당하겠는가? 한마디 지극한 가르침은, 그대는 생각건대 이미 얻은 지 오래 되었을 것이니, 돌아보건대 이 어리석은 사람이 어찌 적임자이겠는가? 아끼기만 하고 도움이 되지 못하니, 단지 이 때문에 매우 부끄럽네. 또 인편이 급하게 출발하여 능히 쌓였던 많은 회포를 펼치지 못했으니, 남겨두고 후편을 기다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네. 다시 바라건대 어버이를 모시며 학문하는 것에 더욱 힘써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게.
주석 53)박인옥(朴仁玉)
박규병(朴揆秉, 1864~?)을 발한다. 자는 인옥, 호는 신암(新庵), 본관은 밀양(密陽)이다. 전라남도 화순군 신기리(新基里)에 살았다. 정의림과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 1833~1906)의 문인이다.
答朴仁玉【揆秉】
旣辱枉顧。荐賜惠問。仰認眷憐。感荷曷極。信後歲改。未審侍省候節。迓新錦安。棐几明窓。餘力讀書。此是人生太上事業。而吾友行之。馳仰風韻。曷勝斂衽一言至誨吾友想已得之久矣。顧此倥倥。豈其人耶。愛莫爲助。只用愧愧。且便發火速。未能展布多少積懷。留竢後便爲計耳。更幾侍學加勉。以慰區區相向之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