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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 조응삼【동섭】에게 주다(與趙應三【東攝】)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5.0001.TXT.0076
조응삼【동섭】에게 주다
남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소식을 전할 길이 없으니, 평소의 우울한 감정이 어찌 그칠 수가 있었겠습니까? 뜻밖에도 형의 사촌 인편을 통해서 형의 체후가 연래에 평안하다는 것을 들었으니, 참으로 바라던 마음과 부합했습니다. 저는 여름 초기에 젊은 손녀 며느리의 죽음을 맞이했으니, 노년의 상황을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한번 성묘를 가서, 그대 집안의 여러 형과 노년의 정겨운 자리를 만들고자 계획해보지만, 세상의 일이 짓궂고 근력이 마음을 따르지 못하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리 산소에 몰래 쓴 무덤을, 정말로 이번에 정한 달에 옮겨간다고 합니까? 모름지기 그것을 위해 종종 언급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8월간에 몸소 찾아갈 계획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을 보내서 그 동정을 살펴보게 하려고 합니다.
與趙應三【東攝】
南北涯角。音聞無梯。尋常紆菀。曷有其己。謂外貴從便仍聞兄體年來晏重。實協懸情。義林夏初遭孫婦夭慘老境情況。有難爲狀。每擬一造省楸。因與貴中僉兄爲老年一場之穩。而世故揶揄。力不從心。奈何。鄙山所偸塚。果以此限月爲移去云耶。須爲之種種言及。似好耳。八月間爲躬造計。不然則遺兒少輩。以觀其動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