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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 김윤길【찬배】에게 답함(答金允吉【燦培】)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5.0001.TXT.0072
김윤길【찬배】에게 답함
남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항상 만나서 마음 놓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뜻밖에 그대의 안부편지를 받고, 감사하는 마음이 매우 컸으나, 문득 먼저 편지 보낼 수 없었던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겨울철에 경학에 힘쓰는 체후가 매우 평안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멀리서 그립기가 그지없습니다. 저는 정신이 없고 노쇠해서, 사우들에게 말씀드릴 것이 없어 부끄럽습니다. 아! 시국의 상황이 이에 이르렀는데, 오직 그대들의 유학 기풍이 융성하게 일어나, 항상 우러러 바라보는 마음 이루다 할 수 없습니다. 또 근세의 두세 선생을 위해 단을 쌓고 제사를 지내는 행사가 있을 것인데, 언제쯤이나 일을 진행합니까? 이 역시 좋은 일입니다. 한 가닥 양맥(陽脈)이 훗날 크게 올 지역이 아닌 적이 없으니, 더욱 매우 부러울 뿐입니다.
答金允吉【燦培】
南北涯角。恒切覯降。謂外得承惠問。區區感荷。旋愧其不能先之也。未詢冬令經體崇謐。遠溯無任。義林鹵莽荒廢。愧無以奉聞於士友間也。嗟惟時象至此。而惟貴中儒風蔚興。每不勝馳仰。又爲近世二三先生。將有壇享之擧。未知經紀早晏何居耶。此亦好事。一縷陽脈。未始非他日大來之地。尤切欽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