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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 이응장【헌수】에게 주다(與李應章【憲洙】)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5.0001.TXT.0068
이응장【헌수】에게 주다
여러 날 동안 서로 쫓아다닐 때는 넉넉한 인정을 헤아릴 수 있었고, 돌아온 후에 더듬어 생각하니, 뛰어난 영남의 산수와 고고한 여러 군자의 풍모가 여전히 눈앞에 있는 듯합니다. 이별한 후에는 소식을 전혀 들을 길이 없었는데, 부모 곁에서 모시며 지내는 정황이 기쁘고 경사스러우며, 체후도 더욱 평안하시겠지요? 멀리서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지없습니다. 저는 돌아온 후에 숙부의 죽음을 맞이했으니, 지극한 마음의 고통을 어찌 다 말하겠습니까? 다만 그대는 빼어나게 남다른 자질로 추로(鄒魯)의 고장에 있으니, 아마도 날마다 달마다 진보하기에 충분한 스승이 있으니, 바라건대 이 먼 고장에서 떨어져 홀로 지내는 저를 잊지 말고 이따금 즐거운 일이 제게도 미치길 바랍니다.
與李應章【憲洙】
累日相從。厚意可量。歸來追想嶺中山水之勝。諸君子風儀之高。未嘗不依然在目也。分手以來。音聞掃如。未審侍旁歡慶。體節益福。溯仰不在遠情。義林歸來。遭叔父喪。至情之痛。何言何言。惟兄以挺異之姿。在鄒魯之鄕。其於日邁月征。的有餘師。幸不忘此遐隅離索之蹤時以所樂。推以波及之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