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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 민방서【용혁】에게 주다(與閔邦瑞【用爀】)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5.0001.TXT.0067
민방서【용혁】에게 주다
저번에 만났을 때는 매우 급하고 바빴으므로, 마음속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로 만나 남은 회포를 풀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사이 이별의 슬픔이 가슴에서 가끔 일어나서, 단성(丹城)과 진주(晉州)에서부터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20여 일이 지나서 그대의 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외출할 때를 만나, 이렇게 한 번의 마주 손을 잡는 일이 어긋나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다 정리하지 못한 감회는 언제 다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슬퍼하며 돌아오니, 마음은 마치 잃어버린 것이 있는 듯 허전합니다. 다만 부모님을 모시며 온갖 복을 누리고, 남은 힘으로 예전에 배운 것을 익히고 힘써 연구해서 높아지고 깊어지기를 기원합니다.
與閔邦瑞【用爀】
向拜悤劇。意謂回程相奉。以整餘蘊。其間離悵。種種于懷。自丹晉諸處。逶迤二十許日而到貴庄。適値駕言。違此一番對握。向日未整之懷。未知何時可罄耶。悵然而歸。心焉如失。只祝侍省百福。餘力溫理。勉究崇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