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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 이사온에게 주다(與李士溫)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5.0001.TXT.0049
이사온에게 주다
지난번 대인(大人) 수연(晬筵)주 108) 모임에서 그대가 마음을 부지런히 쓰고 힘을 다하며 기쁜 기색과 은근한 얼굴로 모든 일을 잘하여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음을 보았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이른바 열 아들도 많다고 할 수 없고 한 아들도 적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참으로 식견이 지극한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서쪽 해가 지는 일이 임박하였으니 마음을 다하여 봉양하려 하더라도 얼마나 되겠습니까. 오직 더욱 힘을 써서 훗날 미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회갑시【晬韻】는 보낼 인편이 전혀 없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보내드립니다. 비록 글솜씨가 매우 모자라지만 작품을 모은 책의 끝에다 붙여서 우리 두 집안의 자손들이 훗날 세의(世誼)를 다질 자료로 삼는다면 어떻겠습니까? 겨울이 깊어지니 다시 바라건대 글방을 쓸고 휘장을 내려서 예전의 학업을 더욱 깊이 궁구하신다면 그 모두가 그대의 오늘날의 좋은 계책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석 108)수연(晬筵)
회갑 잔치를 말한다.
與李士溫
曩於大人丈晬筵之會。竊見士溫勤心殫力。怡色婉容。凡百供奉。無不備至。古人所謂十子不爲多。一子不爲少。眞知到之言也。西日將迫。忠養無幾。惟益加勉。無有後日不及之恨。如何。晬韻苦無便路。今始送圼雖甚不文。爲付盛什之末。以爲兩家子孫後日講誼之一資。如何。冬令垂深。更願掃塾下帷。尋理舊業。未始非賢者今日之良算。如何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