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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 홍이원【병희】에게 답함(答洪彛元【秉憙】)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5 / 서(4)(書(4))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5.0001.TXT.0047
홍이원【병희】에게 답함
지척이나 애각(涯角)주 103)이라도 그리워하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편지가 오고서야 조부모와 어버이를 모시는 정황이 몹시 평안함을 알게 되었으니 실로 간절하게 바라던 바와 맞아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발꿈치에 종기가 있다는 소식은 비록 작은 증세라고는 하지만 매우 염려됩니다. 빨리 잘 치료하여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보내주신 편지에서 절실하고 중요한 말에서 이 일에 마음을 두어 알려고 분발하고주 104) 고심하면서도 지적하여 말하지 못하는 뜻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직 바라건대 그대는 한번 스스로 마음속으로 어떤 것이 절실하고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여 이를 터득하면 또 지켜야 하고, 지키면 또 행해야 할 것이니 그제야 비로소 도움이 있을 것입니다. 남의 입이나 혀만 쳐다보아서는 일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어떠하겠습니까.
주석 103)애각(涯角)
천애지각(天涯地角)의 준말. 하늘가와 땅 모퉁이가 동떨어져 있다는 말이다.
주석 104)알려고 분발하고
원문은 '분비(憤悱)'인데 공부하려는 열정이 표정과 말에 나타난다는 뜻이다.
答洪彛元【秉憙】
咫尺涯角。懷想政勤。書來仍審重省萬安。實協企顒。但跟瘇之報。此雖微症。爲慮則切。汲汲迎合。趁早見愈也。示中切要之語。可見留心此事。憤悱不指之意也。惟願彛元試自思省於心。何者是切要。得之又要守之。守之又要行之。方有益。仰人頰舌。不濟得事。如何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