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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 양여정【재경】에게 보냄(與梁汝正【在慶】)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4.0001.TXT.0041
양여정【재경】에게 보냄
삼가 체봉(髢峯)주 46)의 유묵(遺墨)을 여러 차례 읽어 보았습니다. 문체가 매우 고아하고 문사(文辭)의 함의도 매우 깊으니 과연 고인(古人)의 문장 체제와 격식을 지녔습니다. 저 같은 후생(後生)의 천박한 식견으로는 그 안에서 말끔하게 깎아낼 것이 없으니 모름지기 분류하고 단락별로 나누어 하나하나 기록하여 보존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만희공(晩羲公)주 47)이 찬술한 서문(序文)주 48)은 이미 상고할 수 있는 연월이 없으니 몇 대손 모서(某序)라고만 적는 것이 적절할 듯합니다. 체봉이 은봉(隱峯)에게 올린 편지는 귀하게 여겨야 할 고적(古蹟)이니 어찌 없애 버릴 수 있겠습니까. 선양(宣揚) 운운한 것은 저의 천박한 식견을 돌아보자면 어찌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윤색(潤色) 운운한 것은 성의(盛意)를 저버리기 어려워 지우거나 앞뒤를 바꾸었을 따름입니다. 저도 모르게 송연할 뿐입니다.
주석 46)체봉(髢峯)
양지남(梁砥南)의 호이다.
주석 47)만희공(晩羲公)
만희는 양진영(梁進永, 1788∼1860)의 호이다. 양진영의 자는 경원(景遠)이고, 호는 만희 외에 만희재(晩羲齋), 재원(梓園), 학음(鶴陰) 등이 있다. 문집으로 《만희집(晩羲集)》이 있다.
주석 48)서문(序文)
《만희집(晩羲集)》 권10에 실려있는 〈체봉선생유고서(髢峯先生遺稿序)〉를 이른다.
與梁汝正【在慶】
髢峯遺墨。擎讀數回。其文體甚古。詞義甚邃。信是古人文字體格。以若後生淺見。不可澄刪於其間。須分彙逐段。一一記存如何。晩羲公所述序文。旣無年月可稽。則只書幾代孫某序似宜。髢峯上隱峯書。此是古蹟可貴。豈可刪去也。揄揚云云。顧此淺末。其何致爾也。潤色云云。難孤感意。未免塗抹乙表之爲。不覺悚然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