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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 양순집에게 답함(答梁順集)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4.0001.TXT.0039
양순집에게 답함
《대학(大學)》의 뜻을 하문하셨는데 강론과 연마에 관한 벗의 의리로 볼 때 말이 없을 수 없습니다. 바로잡아 회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체로 물(物)과 사(事)는 본래 하나의 뜻입니다. 그러나 '물(物)' 자는 체단(體段 본체)의 측면에서 설명하는 것이고 '사(事)' 자는 시용(施用 작용)의 측면에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체단의 측면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본말(本末)'로 말하고 시용의 측면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종시(終始)'로 말합니다. 명덕(明德)과 신민(新民)은 남과 자신이 대립하는 것이니 '물(物)'로 말할 수 있고 지지(知止 지선(至善)에 도달하는 것을 앎)와 능득(能得)주 45)은 지(知)와 행(行)이 서로 의존하는 것이니 '사(事)'로 말할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만 형의 의견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주석 45)능득(能得)
《대학장구》 경(經) 1장의 "그칠 데를 안 뒤에 정함이 있으니, 정한 뒤에 고요할 수 있고 고요한 뒤에 편안할 수 있고 편안한 뒤에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뒤에 얻을 수 있다.【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라는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答梁順集
俯詢大學義。在朋友講磨之義。不容無言。幸加訂砭而回示也。夫物與事固一意。然物字是體段邊說。事字是施用邊說。體段邊說故以本末言。施用邊說故以終始言。明德新民。是人已對待。可以物言。知止能得。是知行相須。可以事言。愚意如此。未知兄意以爲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