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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 형응칠【도열】에게 답함(答邢應七【道烈】)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4.0001.TXT.0033
형응칠【도열】에게 답함
서로 헤어진 지 매우 오래되고 한 해가 또 저물어가니 그리워하는 마음이 어찌 안절부절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럴 즈음에 전팽(專伻)을 보내 안부를 물으시니 얼마나 위로가 되고 기뻤겠습니까. 보내신 편지로 부모를 모시고 지내는 체후가 강녕하심을 알았으니 더욱이 제가 바라던 바에 부합합니다. 아우는 예전처럼 보잘것없는 상황입니다만 이렇게 섣달그믐을 맞으니 외롭게 지내며 미치지 못하는 회한으로 마음을 다잡기가 어렵기만 합니다. 또한 흐르는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아 용모는 날이 갈수록 더욱 쇠약해지고 내일 아침이면 또 부들처럼 나약한 쉰 살의 늙은이가 됩니다. 보잘것없는 지업(志業)은 지금껏 성취가 없으니 어찌하겠습니까. 삼가 생각건대 우리 형께서는 부모님을 모시면서 가르침을 받고 장수를 기원하면서 아우와 자제들이 공경스러운 태도로 나란히 모시고 있으니 하늘이 화락함을 도와주어 복과 상서(祥瑞)가 성대하게 이를 것입니다. 멀리서나마 한없이 경하(慶賀)드립니다.
答邢應七【道烈】
分張許久。歲色且除。懷想之情。安得不憧憧。際玆專伻致存。何等慰悅。憑審侍省康寧。尤副願言。弟碌碌如前而當此歲除。惟是孤露靡逮之恨。有難爲心耳。且流先不貸。衰相日深。而明朝又作恰浦五十人。區區志業。未有所就。奈何竊想吾兄彩衣趨庭。獻壽盡歡。群弟諸郞。濟濟列侍。天相愷弟。福祥溱臻。遙賀萬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