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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 김사행【윤수】에게 답함(答金士行【潤洙】)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4.0001.TXT.0029
김사행【윤수】에게 답함
생각지도 못하게 애존(哀存 상중에 있는 사람의 편지)을 받들고 여러 차례 어루만지자니 감격스러움이 멈추지 않습니다. 편지에서 하신 말씀은 감히 스스로 외면하지 못하고 삼가 소견을 올립니다. 출계자(出繼者 양자로 간 사람)는 본생 부모에 대해 연제(練祭 소상제(小祥祭))를 지낸 후에 치립(緇笠)과 치대(緇帶)를 하여 27개월을 마쳐야 하니 그 사이에는 결코 상복을 바꾸어 입는 절차가 없습니다. 부장기(不杖期)를 하면 담제(禫祭)를 지내지 않으므로 본생 부모에 대해서는 담제가 없고 담제가 없으므로 연제 때 곧바로 치대를 합니다. 또한 지팡이라는 것은, 상인(喪人)이 몸을 극도로 상하여 힘이 없기 때문에 짚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출입할 때와 곡읍을 할 때는 모두 지팡이를 사용해야 하지만 우제(虞祭)를 거행한 뒤에는 지팡이를 가지고 실(室)에 들어가지 않고 부제(祔祭)를 거행한 뒤에는 지팡이를 가지고 당(堂)에 오르지 않으니주 33) 이것이 애통함을 조금씩 줄이는 것입니다.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주석 33)우제(虞祭)를……않으니
《예기(禮記)》 〈상복소기(喪服小記)〉에 보인다. 해당 경문에 대해 진호(陳澔)는 "우제(虞祭)는 정침(正寢)에서 거행하고, 제사를 지낸 뒤에는 지팡이를 가지고 실(室)에 들어가지 않는다. 부제(祔祭)는 조묘(祖廟)에서 거행하고 제사를 지낸 뒤에는 지팡이를 가지고 당(堂)에 오르지 않는다. 모두 슬픔이 줄어든 것을 나타내는 절도이다.【虞祭在寢, 祭後不以杖入室. 祔祭在祖廟, 祭後不以杖升堂. 皆殺哀之節也.】"라고 하였다.
答金士行【潤洙】
謂外拜承哀存。靡挲數迴。感感無已。示意不敢目外。謹貢愚見。出繼子於本生父母。練後當緇笠緇帶。以終二十七月之數。則其間絶無變服之節。夫不杖則不禫。故於生親無禫。無禫故練祭卽爲緇帶矣。且杖者。喪人致毁無力。故扶杖而起者也。然則出入時。哭泣時。皆所當杖。然虞杖不入於室。祔杖不升於堂。此其殺哀者也。諒之爲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