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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 안순견에게 보냄(與安舜見)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4 / 서(3)(書(3))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4.0001.TXT.0008
안순견에게 보냄
만나지 못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그리운 마음이 갖가지로 생겨납니다. 외설(外說) 운운한 것은 헛되이 전하는 말이 아닌 듯합니다. 지금은 우리의 명이 다하는 날이 아니겠습니까. 손잡고 함께 돌아가는 곳은 어디가 적절할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모름지기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고기와 곰 발바닥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뿐입니다.주 13) 근간에 혹시 한 번 왕림하실 수 없는지요.
주석 13)물고기와……뿐입니다
《맹자》 〈고자 상(告子上)〉에 "고기도 먹고 싶고 곰 발바닥도 먹고 싶지만 모두 먹을 수 없다면 고기를 버리고 곰 발바닥을 취할 것이며, 생명도 보전하고 싶고 의리도 취하고 싶지만 두 가지를 겸할 수 없을 경우 생명을 버리고 의리를 취하겠다."라고 하였다.
與安舜見
阻違未幾。懷思百端。外說云云。恐不爲虛傳。此非吾輩命盡之日乎。携手同歸。何處可宜。到此地頭。亦不須爲汗漫說詁。惟有魚與態掌。擇其所嗜者耳。近間或未可一枉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