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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2
  • 서(1)(書(1))
  • 오점서【재홍】에게 답함(答吳漸瑞【在鴻】)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2 / 서(1)(書(1))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2.0001.TXT.0034
오점서【재홍】에게 답함
뜻밖에 온 심부름꾼을 통해 체후가 여전히 편안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기쁜 마음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근래 겪은 일이 마치 거센 풍랑 속에 있듯 위태로워 어느새 백발이 다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결말이 나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세상 고락과 역경이 과연 이처럼 헤아리기 어렵단 말입니까. 댁내에 일어난 오늘날의 일 또한 운수에 관계된 것이니 어찌 인력으로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사리로 보아 마음을 비워 만년을 보내고, 또 주밀한 계책을 세워 다시 훗날의 염려가 없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答吳漸瑞【在鴻】
匪意伻來。因審體候連享安適。喜豁不可言。弟近日所經歷。如在狂風驚濤。萬丈危險。不覺頭髮盡白。然旣已登岸。可以敍息矣。人世間苦樂險易。果如是難測耶。宅上今日之事。亦是一副關數處。豈人力可容者哉。遣理坦懷。以葆晩景。又以戒勅密勿。勿復有後慮。如何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