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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2
  • 서(1)(書(1))
  • 박공 도인에게 보냄【현수】(與朴公道仁【賢秀】)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2 / 서(1)(書(1))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2.0001.TXT.0029
박공 도인에게 보냄【현수】
헤어진 지 이미 한 달이 되었습니다. 고요히 정양하시는 체후는 절서에 따라 편안하십니까. 영포(令抱 상대방의 손자)의 혼인은 이미 잘 치렀다는 말을 들었으니 위로되고 기쁜 마음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소생은 며칠 전에 천태산(天台山) 아래로 이사하였는데 아무것도 없는 나머지에 이사한 집의 모든 일이 전혀 모양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귀하의 집이 멀지 않아 교유하면서 묻고 듣는 것은 이로부터 계속 이어질 것이니 이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사리상 마땅히 찾아가 근일의 안부를 여쭈고 사정을 다 아뢰어야 하지만 나머지 일이 어수선하여 아직 안정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바야흐로 옛집에 가려고 하나 뜻을 이루지 못했으니, 슬픈 마음을 어찌 형용하겠습니까.
與朴公道仁【賢秀】
拜違已月。未審靜養體力。順序萬寧。令抱委禽。聞已利行。不勝慰悅。生數日前。移家住天台山下。蕩然之餘。新寓凡百。萬不成樣。只以貴庄不遠從逐問聞從此源源以是爲幸耳。事當進候近節。兼暴情私。而餘撓尙未妥帖。且方作舊居之行。未得遂意。悵何可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