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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2
  • 서(1)(書(1))
  • 송암 오공【수화】에게 답함(答松庵吳公【壽華】)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2 / 서(1)(書(1))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2.0001.TXT.0026
송암 오공【수화】에게 답함
인편을 통해 공의 편지를 받고 체후와 일상이 편안하고 복이 있다는 것을 자세히 알았으니, 실로 구구한 이의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소생은 신변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외로운 처지에 의지할 곳이 없으며, 게다가 생계를 꾸릴 대책이 없어 이리저리 옮겨 다닙니다. 처지를 생각하니 가소롭고 가련합니다. 오직 친구들이 앞뒤에서 힘써 준 덕분에 지탱해 나갈 수 있었으니, 우선 처한 상황에 따라 대처할 따름입니다. 현윤(賢允 상대방의 아들)은 집안에서 교육을 받아 더욱 진보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벗이 없이 혼자 공부한다면 고루하고 과문(寡聞)할 것이니, 이는 고인이 경계한 것입니다. 이 말을 전해 주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答松庵吳公【壽華】
便頭得拜尊函。備審體候茂膺康祉。實副區區。生身事不媚。零丁無聊。加以生理獲落。遷徙無常。撫念情景。可笑可憐。惟有知舊先後之力。得以支拄得過。姑存目前見狀耳。賢允過庭聞業。想益長進。獨學無朋。固陋寡聞此古人所戒。幸以此語示及。未知如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