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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2
  • 서(1)(書(1))
  • 겸와 민 어른【삼현】에게 올림(上謙窩閔丈【三顯】)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2 / 서(1)(書(1))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2.0001.TXT.0020
겸와주 38) 민 어른【삼현】에게 올림
봄 초에 나아가 인사드린 것은 실로 수년 간 앙모하던 나머지에서 나온 것이었는데 일정이 너무 촉박하여 평온하게 가르침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물러나고서 섭섭한 마음이 지금까지 그치지 않습니다. 한가로이 수양하시며 덕을 닦는 체후는 시절 따라 강녕하시며, 자제분의 제절(諸節)은 두루 편안하십니까? 앙모하는 구구한 마음 가눌 수 없습니다. 소생은 객지에서 칩거하느라 다른 곳에는 또한 조금도 힘을 기울이는 곳이 없고 오직 떠도는 객지 신세는 사람으로 하여금 견디기 어렵게 합니다. 아, 덕망 있는 선배는 지금 모두 세상을 떠나고 오직 존장(尊丈)만 도를 가정에서 전수받아 연세와 덕망이 매우 높아 후생이 덕을 상고할 곳이 아직 있습니다. 소생은 세파에 시달려 비록 스스로 힘쓰기 어렵지만 마땅히 종전에 앙모하는 정성을 애써 펴서 이로부터 의지할 계책을 삼고자 하는데, 받아주시겠습니까. 다시 바라건대 도를 위해 더욱 건강하시어 구구한 이를 위로해 주십시오.
주석 38)겸와(謙窩)
민삼현(閔三顯, 1815~?)으로,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중덕(仲德), 호는 겸와이다. 기정진의 문인이다. 민백우의 둘째 아들이며, 전라도 화순 사평에서 살았다. 학행으로 사헌부 지평에 증직되었다.
上謙窩閔丈【三顯】
春初晉拜。實出數年慕仰之餘。而行期甚促。未得穩承薰陶。退而悵歎迄今亡已。未審燕養德體對時康寧子舍諸節均安溯仰區區不任生旅蟄他所。亦且未見其毫分進力處。而惟有離旅之懷。令人難遣。嗚呼。先輩宿德。今皆云亡。而惟尊丈道傳家庭。年德方高。後生考德。尙有所在。小生困於世故雖難自力。然當有以勉圖其從前慕仰之誠。以爲自此依賴之計。幸有以受之否。更乞爲道增康。以慰區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