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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우헌 홍공【승의】에 대한 만사(挽愚軒洪公【承議】)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1.0002.TXT.0166
우헌 홍공【승의】에 대한 만사
천태산, 해망산은 빼어난 명승지이니 (天台海望擅名區)
그 사이에서 의를 행한 지 팔십 년이네 (行義其間八十秋)
자손을 가르치려 서숙을 열었고 (課子訓孫開序塾)
곡식을 심으려 농토를 개간하였네 (藝麻種黍闢田疇)
집에서 행한 어진 행실 기구주 258)에 남았고 (居家令範箕裘在)
은거한 훌륭한 표상 과축주 259)에 남았네 (遯世遐標薖軸留)
배종하던 여생은 한이 끝이 없어 (陪從餘生無限恨)
뒤미처 만사를 쓰자니 눈물 거두기 어렵네 (追題挽誄淚難收)
주석 258)기구(箕裘)
키와 가죽옷이라는 뜻으로, 가업(家業)을 비유하는 말이다. 『예기』「학기(學記)」의 "훌륭한 대장장이의 아들은 아비의 일을 본받아 응용해서 가죽옷 만드는 것을 익히게 마련이고, 활을 잘 만드는 궁장(弓匠)의 아들은 아비의 일을 본받아 응용해서 키 만드는 것을 익히게 마련이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주석 259)과축(薖軸)
현인이 은거하는 곳을 말한다. 『시경』「위풍(衛風) 고반(考槃)」에 "고반이 언덕에 있으니, 석인의 마음이 넉넉하도다.……고반이 높은 언덕에 있으니, 석인이 한가로이 서성이도다.[考槃在阿, 碩人之薖.……考槃在陸, 碩人之軸.]"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挽愚軒洪公【承議】
天台海望擅名區。行義其間八十秋。課子訓孫開序塾。藝麻種黍闢田疇。居家令範箕裘在。遯世遐標薖軸留。陪從餘生無限恨。追題挽誄淚難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