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신【광택】의 동계정 운에 삼가 차운하다(謹次申【光宅】東溪亭韻)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신【광택】의 동계정 운에 삼가 차운하다
인간 만사 뜻이 있으면 이루어지니 (萬事人間有志成)
동계의 나무와 돌 다시 맑아짐을 보겠네 (東溪木石更看淸)
땅은 영험하여 강호의 승경을 독차지하고 (地靈獨擅江湖勝)
향리의 풍속은 추로주 256)의 명성 전하였네 (鄕俗傳稱鄒魯聲)
유풍은 오대에도 끊어지지 않았으니주 257) (遺韻不從五世斬)
아득한 회포 백 년 뒤에 밝아지기를 기다리네 (遐懷猶待百年明)
병중에 내가 우선 지팡이와 나막신을 점검하니 (病間吾且理笻屐)
지나는 곳에 정채가 생김을 상상하네 (想像所過精釆生)
- 주석 256)추로(鄒魯)
- 맹자(孟子)의 출생지인 추(鄒)와 공자(孔子)의 출생지인 노(魯)를 병칭한 것으로, 예의(禮義)와 문명(文明)이 성대한 지역을 가리킨다.
- 주석 257)유풍은……않았으니
- 『맹자』「이루 하(離婁下)」에 "군자의 은택도 5세면 끊어지고 소인의 은택도 5세면 끊어진다.[君子之澤, 五世而斬; 小人之澤, 五世而斬.]"라고 하였다. 이는 선대(先代)의 일이 갈수록 후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됨을 뜻한다.
謹次申【光宅】東溪亭韻
萬事人間有志成。東溪木石更看淸。地靈獨擅江湖勝。鄕俗傳稱鄒魯聲。遺韻不從五世斬。遐懷猶待百年明。病間吾且理笻屐。想像所過精釆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