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한후정에 적다(題寒後亭)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한후정주 254)에 적다
평소 환난에도 지조 지키려는 뜻 있었는데 (平生寒後意)
오늘 정자가 비로소 완성되었네 (今日亭初成)
읊조리니 온 산에 어둠 드리우고 (嘯詠一山晩)
서성이니 세 길이 맑네 (盤桓三經淸)
시작이 없으니 어찌 끝이 있으랴 (始無終豈有)
안이 무거우니 외면 더욱 가볍네 (內重外愈輕)
노나라 늙은이주 255) 어찌 도를 일컬었는가 (魯叟奚稱道)
천추에 의리 다시 밝아지네 (千秋義復明)
- 주석 254)한후정(寒後亭)
-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쌍봉리에 있는 정자이다. 희암(希菴) 양재경(梁在慶, 1859~1918)이 1905년에 만든 정자로, 『논어』「자한(子罕)」에 "한 해가 다하여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에 시드는 것을 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라고 한 구절을 인용하여 편액한 것이다.
- 주석 255)노(魯)나라 늙은이
- 공자(孔子)를 가리킨다.
題寒後亭
平生寒後意。今日亭初成。嘯詠一山晩。盤桓三徑淸。始無終豈有。內重外愈輕。魯叟奚稱道。千秋義復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