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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범윤규 목재의 운에 삼가 차운하다(謹次范潤圭牧齋韻)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1.0002.TXT.0155
범윤규 목재의 운에 삼가 차운하다
집이 우산에 있어 호를 목재라고 하였으니주 245) (家在牛山齋號牧)
주인은 뜻과 사업 누구에게 논파하랴 (主翁志事向誰論)
영공은 다니며 노래할 때 자취가 막혔고주 246) (寗公迹滯行歌日)
정백은 작록을 보존하려는 마음이 없었네주 247) (井伯心無爵祿存)
남은 힘이 있어 시서로 자제를 가르쳤고 (餘力詩書課子弟)
장편시 읊조림에 풍월이 집 주위를 둘렀네 (長詩風月繞庭軒)
푸르고 푸른 이슬 맞은 갈대엔 그리움이 많으니주 248) (蒼蒼葭露多遐想)
조만간 내 장차 한번 방문하려 하네 (早睌吾將一造門)
주석 245)집이……하였으니
『맹자』 「고자 상(告子上)」에서 "우산의 나무는 원래 아름다웠는데 큰 나라의 교외라서 사람들이 베어가서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없었다. 밤사이에 자라나고 비와 이슬이 적셔주어 싹이 나오는 것이 없지 않건만 소와 양을 다시 그곳에서 방목하니 이로 인해 민둥산이 되었다.[牛山之木嘗美矣, 以其郊於大國也, 斧斤伐之, 可以爲美乎? 是其日夜之所息, 雨露之所潤, 非無萌蘖之生焉, 牛羊又從而牧之, 是以若彼濯濯也.]"라고 하였다.
주석 246)영공(寗公)……막혔고
영공은 춘추 시대 위(衛)나라 사람인 영척자(甯戚子)를 가리킨다. 그는 집이 가난하여 남의 수레를 끌어 주면서 먹고 살았는데, 항상 쇠뿔을 두드리면서 노래를 불렀다. 이에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이상하게 여겨 관중(管仲)을 시켜 맞아들이도록 하여 대부(大夫) 벼슬을 주었으며, 나중에는 국상(國相)으로 삼았다.『齊書』
주석 247)정백(井伯)……없었네
정백은 중국 진(秦)나라의 정치가 백리해(百里奚)의 자이다. 원래 우(虞)나라 사람이다. 백리해가 우나라에 있을 때 진(晉)나라가 우나라에 재물을 주고 괵(虢)나라를 정벌하러 가는 길을 빌리고자 하자, 백리해는 우나라와 괵나라를 함께 집어삼키려는 의도를 알았지만 우공(虞公)이 충간(忠諫)을 들을만한 인물이 아님을 알고 그대로 우나라를 떠나 진(秦)나라로 갔다.『孟子 萬章上』
주석 248)푸르고……많으니
『시경』「겸가(蒹葭)」에 "갈대가 푸르고 푸른데, 이슬이 서리가 되었네. 그리운 내 님은 강물 저 편에 계시네.[蒹葭蒼蒼, 白露爲霜. 所謂伊人, 在水一方.]"라는 구절이 보인다.
謹次范潤圭牧齋韻
家在牛山齋號牧。主翁志事向誰論。寗公迹滯行歌日。井伯心無爵祿存。餘力詩書課子弟。長詩風月繞庭軒。蒼蒼葭露多遐想。早晩吾將一造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