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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화암 양공【재성】에 대한 만사(挽華奄梁公【在成】)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1.0002.TXT.0152
화암 양공【재성】에 대한 만사
어디에 고반주 237)이 있는가 (何處考盤在)
화표의 학주 238) 만 겹이나 시름겹네 (華鶴萬疊深)
몸은 초야에서 늙었고 (身世老漁樵)
사업은 거문고와 책에 부쳤네 (事業付書琴)
고상한 의리 향리에 드러났고 (高義著鄕里)
맑은 의표 운림을 움직였네 (淸標動雲林)
어찌하여 다 떠나 버렸나 (如何乘化盡)
나를 버리고 찾지 않네 (棄我不相尋)
옛 벗은 새벽별처럼 드무니 (故舊如晨星)
교유함에 누구와 함께하랴 (交遊誰盍簪)
병으로 변변치 않은 제물 올리지 못하고 (病違鷄酒奠)
흰 구름 낀 봉우리를 슬피 바라보네 (悵望白雲岑)
이 몇 줄의 만사를 지어서 (述此數行誄)
눈물을 닦으며 한번 읊조리네 (拭淚試一吟)
주석 237)고반(考盤)
『시경(詩經)』의 편명으로, 산림에 은거하며 안빈낙도하는 은사의 생활을 즐긴다는 말로 쓰인다.
주석 238)화표(華表)의 학
화표는 요동(遼東)을 가리킨다. 요동 사람 정영위(丁令威)가 선도(仙道)를 배워 터득한 뒤 천 년 만에 학으로 변해 고향 땅에 돌아와서 화표주(華表柱)에 앉아 있다가 탄식하며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다. 『搜神後記 卷1』
挽華奄梁公【在成】
何處考盤在。華鶴萬疊深。身世老漁樵。事業付書琴。高義著鄕里。淸標動雲林。如何乘化盡。棄我不相尋。故舊如晨星。交遊誰盍簪。病違雞酒奠。悵望白雲岑。述此數行誄。拭淚試一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