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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죽계 운에 차운하다(次竹溪韻)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1.0002.TXT.0146
죽계 운에 차운하다
금오산 아래 죽계가 맑으니 (金鰲山下竹溪淸)
중간에 주인에게 빌려 작은 글방을 지었네 (中借主翁小塾成)
군자가 의젓하니 옥을 다듬은 듯하고주 231) (君子綠猗如琢玉)
아손들이 즐비하니 성곽을 에워싼 듯하네 (兒孫密比似環城)
추운 해 풍우 속에서 이름난 절개를 보겠고 (寒年風雨看名節)
따뜻한 날 그늘 속에서 훗날의 영광을 보겠네 (暖日蔭茠視後榮)
방에 들어가 의연히 옛 얼굴을 보니 (入室依然瞻舊額)
나도 모르게 슬픈 감회 일어나네 (令人不覺感悲生)
주석 231)군자가……듯하고
『시경』「위풍(衛風) 기욱(淇奧)」에 "저 기수 가의 언덕을 보니, 푸른 대가 아름답고 무성하도다. 문채 나는 군자여, 골각(骨角)을 끊고 간듯, 옥석(玉石)을 쪼고 다듬은 듯 하도다.[瞻彼淇奧, 綠竹猗猗. 有匪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라고 하였다. 학문과 덕행을 연마하는 것을 의미한다.
次竹溪韻
金鰲山下竹溪淸。中借主翁小塾成。君子綠猗如琢玉。兒孫密比似環城。寒年風雨看名節。暖日蔭茠視後榮。入室依然瞻舊額。令人不覺感悲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