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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최면암 어른을 모시고 최계남【숙민】, 정애산, 기송사【우만】 등 여러 벗들과 칠불사를 유람하다(陪勉庵崔丈。與崔溪南【琡民】鄭艾山奇松沙【宇萬】諸友。遊七佛寺)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1.0002.TXT.0105
최면암 어른을 모시고 최계남【숙민】, 정애산, 기송사주 186)【우만】 등 여러 벗들과 칠불사주 187)를 유람하다
선생이 지팡이 짚고 남악을 유람하니 (先生杖屨遊南嶽)
신비하고 신령한 곳에서 비로소 시를 지었네 (神秘靈區始賞音)
우연히 부생이 낭풍주 188)에 오르고 싶은 소원 이루고 (偶遂浮生登閬願)
겸하여 평소 스승처럼 모시고 싶은 마음을 갚았네 (兼酬平日執鞭心)
쌍계의 옛 나루엔 외로운 구름이 지나니 (雙溪古渡孤雲去)
칠불사 어느 누대에서 옥보를 찾을까 (七佛何臺玉寶尋)
더구나 다시 시원하고 날씨가 좋으니 (況復新涼天氣好)
도처에서 마음대로 읊조려도 무방하리 (不妨到處盡情吟)
주석 186)기송사(奇松沙)
기우만(奇宇萬, 1846~1916)이다. 본관은 행주(幸州), 자는 회일(會一), 호는 송사이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으로, 참봉 벼슬을 하였으므로 기참봉으로 불렸다. 호남에서 이름이 높았던 참판 기정진(奇正鎭)의 손자로서 그의 학업을 이어받아 일찍이 문유(文儒)로 추앙받았다.
주석 187)칠불사(七佛寺)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지리산 반야봉에 있는 사찰이다.
주석 188)낭풍(閬風)
신선이 산다는 곤륜산 꼭대기에 있는 봉우리로, 낭풍전(閬風巓) 또는 낭풍대(閬風臺)라고 한다. 굴원(屈原)의 「이소경(離騷經)」에 "아침에는 내 백수를 건너고 낭풍에 올라서 말고삐를 매려네.[朝吾將濟於白水兮, 登閬風而緤馬.]" 하였다.
陪勉庵崔丈。與崔溪南【琡民】鄭艾山奇松沙【宇萬】諸友。遊七佛寺
先生杖屨遊南嶽。神秘靈區始賞音。偶遂浮生登閬願。兼酬平日執鞭心。雙溪古渡孤雲去。七佛何臺玉寶尋。況復新凉天氣好。不妨到處盡情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