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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조우 화일【영만】의 총계정사에 적다(題趙友和一【泳萬】叢桂精舍)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1.0002.TXT.0104
조우 화일주 182)【영만】의 총계정사에 적다
벗이 사는 곳에 한 초가집이 이루어지니 (故人棲息一茅成)
날아가는 기러기가 구름 밖에서 우는 듯 아득하네 (邈若冥鴻雲外鳴)
엉성하게 엮으니 넓은 안택임을 알겠고 (拙構認看安宅廣)
새로 집 지으니 어버이 사모하는 정성 더욱 간절하네주 183) (肯堂彌切慕親誠)
우뚝 솟은 통명산주 184)에 높은 바람이 불고 (通明山立高風動)
맑은 순자강주 185)에는 밝은 달이 비치네 (鶉子江淸皓月生)
세상 사람들 총계정사의 은자를 부르지 말라 (世莫相招叢桂隱)
한겨울에도 지조를 지키기를 함께 맹세하였으니 (歲寒松柏是同盟)
주석 182)조우 화일(趙友和一)
조영만(趙泳萬, 1846~?)이다. 본관은 옥천(玉川), 자는 화일, 호는 소산(小山)이다.
주석 183)집을……간절하네
『서경』「대고(大誥)」에 "만약 아버지가 집을 지으려 작정하여 이미 그 규모를 정했는데도 그 아들이 기꺼이 당의 터도 마련하지 않는데 하물며 기꺼이 집을 지으랴.[若考作室, 旣底法, 厥子乃弗肯堂, 矧肯構.]" 하였다. 자손이 선대의 유업을 잘 계승한다는 뜻이다.
주석 184)통명산(通明山)
지금의 전라남도 곡성군 삼기면에 있다.
주석 185)순자강(鶉子江)
현재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과 전라남도 곡성군 입면, 그리고 옥과면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섬진강의 일부 구간이다.
題趙友和一【泳萬】叢桂精舍
故人棲息一茅成。邈若冥鴻雲外鳴。拙構認看安宅廣。肯堂彌切慕親誠。通明山立高風動。鶉子江清皓月生。世莫相招叢桂隱。歲寒松柏是同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