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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최면암【익현】어른의 신안사 간행소에서 감회가 있다는 시에 차운하여 드리다(次呈勉庵崔丈【益鉉】新安刊所有感詩)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1.0002.TXT.0103
최면암【익현】어른의 신안사 간행소에서 감회가 있다는 시에 차운하여 드리다
바라봄에 산두주 178)와 같아 우리 동방을 지키니 (望如山斗鎭吾東)
부녀자나 천한 사람이나 앙모하는 마음 같네 (婦孺輿儓慕仰同)
탐욕스러운 무리주 179) 참으로 두려워할 만하니 (封豕長蛇眞可畏)
집안에서 다투는 것 이것이 무슨 풍조인가 (鬩墻闘室此何風)
풀뿌리에 붙은 반딧불주 180)은 빛이 되기 어렵고 (草根螢爝難爲照)
불길 앞 한 잔 물주 181)은 공이 되지 못함 부끄럽네 (杯水車薪愧不功)
오직 선생만이 지휘하여 넓히는 힘이 있어 (惟有先生揮廓力)
은연중에 하나의 의견으로 모아졌네 (脗然歸合一家中)
주석 178)산두(山斗)
태산북두(泰山北斗)의 준말로, 세상 사람들이 흠앙(欽仰)하는 훌륭한 사람을 비유한다. 여기서는 최익현(崔益鉉)을 비유한 말이다.
주석 179)탐욕스러운 무리
여기서는 왜적을 비유한다. 『춘추좌씨전』 정공(定公) 4년 조에 "오나라는 큰 돼지와 뱀이라서 끊임없이 상국을 침범하고 있다.[吳爲封豕長蛇, 以荐食上國.]"라고 하였다.
주석 180)풀뿌리에 붙은 반딧불
삼국 시대 위(魏)나라 조식(曹植)의 글에 "반딧불과 촛불은 하찮은 빛이지만, 해와 달에 광휘를 더하리이다.[螢燭末光, 增輝日月.]"라고 하였다. 『曹子建集 卷8 求自試表』
주석 181)불길……물
『맹자』「고자 상(告子上)」에 "오늘날 인을 실천하는 자는 한 잔의 물로 한 수레 가득한 땔나무의 불을 끄려고 하는 꼴이다.[今之爲仁者, 猶以一杯水救一車薪之火也.]"라고 하였다.
次呈勉庵崔丈【益鉉】新安刊所有感詩
望如山斗鎭吾東。婦孺輿儓慕仰同。封豕長蛇眞可畏。鬩墻闘室此何風。草根螢爝難爲照。盃水車薪愧不功。惟有先生揮廓力。脗然歸合一家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