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몽교관(夢覺關)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몽교관주 169)
천군이 의장에게 명하여주 170) (天君命意匠)
방당주 171)을 경영하게 하였네 (經始方塘間)
감독하여 일을 마치는 날에 (董役成功日)
또 사람과 귀신의 관문주 172)을 보리라 (又瞻人鬼關)
- 주석 169)몽교관(夢覺關)
- 꿈을 꾸느냐 잠을 깨느냐의 관문이라는 말로, 치지(致知) 공부를 뜻한다. 주희(朱熹)는 "격물은 몽교관이니, 격물을 제대로 하면 꿈에서 깰 것이고, 격물을 제대로 못하면 꿈을 꾸는 것일 뿐이다.[格物是夢覺關, 格得來是覺, 格不得只是夢.]" 하였다. 『朱子語類 卷15 大學2』
- 주석 170)천군(天君)이 의장(意匠)에게 명하여
- 천군은 마음을 이르고, 의장은 두보(杜甫)의 시에 "경영하는 가운데 의장이 참담하다[意匠慘淡經營中]"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여기에서는 마음과 생각으로 구상한다는 뜻이다.
- 주석 171)방당(方塘)
- 사람의 마음을 비유한 말이다. 주희(朱熹)가 「관서유감(觀書有感)」에서 "반 이랑의 네모난 연못 한 거울처럼 열렸는데, 하늘빛과 구름 그림자 함께 배회하네. 묻노니 어이하여 그처럼 해맑은 것인가, 근원에 활수가 솟아 나오기 때문이라네.〔半畝方塘一鑑開, 天光雲影共徘徊. 問渠那得淸如許? 爲有源頭活水來.〕"라고 읊은 데에서 유래하였다. 『朱子大全 卷2』
- 주석 172)사람과 귀신의 관문
- 군자와 소인으로 나뉘는 갈림길로, 성의(誠意) 공부를 말한다. 『심경부주(心經附註)』「성의장(誠意章)」에 "뜻을 참되게 하는 공부야말로 사람이 되느냐 귀신이 되느냐 하는 관문이 된다.[誠意是人鬼關.]"라고 하였다.
夢覺關
天君命意匠。經始方塘間。董役成功日。又瞻人鬼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