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콘텐츠
  •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정대은【재훈】의 시에 화운하다(歩和鄭臺隱【在勳】韻)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1.0002.TXT.0094
정대은【재훈】의 시에 화운하다
누대가 천태산 한 줄기의 동쪽에 있으니 (臺在天台一脈東)
선생은 일찍 속세를 버리고 산수와 벗하였네 (先生早謝拾靑紅)
베갯머리에 흐르는 물은 졸졸졸 옥 소리 울리고 (枕邊流水淙淙玉)
헌 아래 뭇 산들은 볼록볼록 줄지어 솟았네 (軒下群巒立立童)
솔개 날고 물고기 뜀주 166)은 모두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고 (魚躍鳶飛皆活面)
용이 잠기고 자벌레 웅크림주 167)은 몸을 보존하기 위함이네 (龍潛蠖屈爲存躬)
만년에 서로 따를 것 계속 계획하였으니 (晚年從逐源源計)
내가 이곳에 살아서가 아니라 이 옹이 살고 있기 때문이네 (非我卜居卜此翁)
주석 166)솔개……뜀
연비어약(鳶飛魚躍)은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는 뜻으로, 만물이 각기 제자리를 얻어 이치가 환히 드러남을 형용한 말이다. 『시경』「대아(大雅) 한록(旱麓)」에 "솔개 날아 하늘에 이르고, 물고기는 못에서 뛰네[鳶飛戾天, 魚躍于淵.]" 하였다.
주석 167)용이……웅크림
『주역』「계사전 하(繫辭傳下)」에 "자벌레가 몸을 웅크리는 것은 장차 펴기를 구해서요, 용과 뱀이 숨는 것은 자신의 몸을 보전하기 위함이다.[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하였다.
歩和鄭臺隱【在勳】韻
臺在天台一脈東。先生早謝拾青紅。枕邊流水淙淙玉。軒下群巒立立童。魚躍鳶飛皆活面。龍潛蠖屈爲存躬。晚年從逐源源計。非我卜居卜此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