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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계사년(1893, 고종30) 섣달그믐날 밤에【2수】(癸巳除夜【二首】)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계사년(1893, 고종30) 섣달그믐날 밤에【2수】
이 그믐밤에 또 지난해처럼 노니니 (此夜又供去歲遊)
새해를 맞이하는 흥취 어느 누가 나으랴 (迎新興味與誰優)
늙어서야 비로소 나의 사표임을 깨달았으니 (老來始覺吾師表)
구하는 것이 없는 가운데 절로 구한 것이 있네 (無所求中有所求)
해마다 오늘처럼 놀지 않은 적 없었지만 (歲歲非無今日遊)
오늘의 감회가 넉넉한 것과 어떠하랴 (如何今日感懷優)
사십구 세의 마지막 오늘이 지나니 (四十九年今日去)
공부는 거원이 구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네주 133) (功夫不及蘧瑗求)
- 주석 133)사십구……못하네
- 거원(蘧瑗)은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대부 거백옥(蘧伯玉)의 본명이다. 춘추 시대 위(衛)나라 대부(大夫)인 거백옥(蘧伯玉)이 나이 50세 때에 49년 동안의 잘못을 깨달았다는 고사가 있다. 『淮南子 原道訓』
癸巳除夜【二首】
此夜又供去歲遊。迎新興味與誰優。老來始覺吾師表。無所求中有所求。
歲歲非無今日遊。如何今日感懷優。四十九年今日去。功夫不及蘧瑗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