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정애산, 안순견과 정답게 이야기하다(與鄭艾山安舜見話情)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정애산, 안순견과 정답게 이야기하다
매미 소리 근일 더욱 맑고 높으니 (蟬聲近日益淸高)
정자 위에서 몇 명의 호걸 만났네 (亭上相逢幾傑豪)
십년 동안 종유하며 비분강개 하였고주 121) (十載從遊悲劍筑)
두 고을 소식은 강 언덕주 122)에서 늙는다고 하네 (兩鄕消息老江皐)
연원은 확실하게 사문에 대한 책임이 있고 (淵源的有斯文責)
행동거지 누가 이처럼 조심할 때를 만났으랴 (行止孰如此時遭)
어느 청산에서 깊이 사립문을 닫았나 (何處靑山深掩戶)
그대들과 마주하니 즐겁기 그지없네 (與君相對樂陶陶)
- 주석 121)비분강개하였고
- 전국 시대 협객인 형가(荊軻)는 본디 독서와 검술을 좋아하였는데, 연나라에 가서는 축(筑)을 잘 치던 고점리(高漸離) 등과 사귀어 날마다 시중(市中)에서 술 마시고 비분강개하여 노래하며 지냈는데, 술이 거나해지면 고점리는 축을 치고 형가는 거기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史記 刺客列傳 荊軻』
- 주석 122)강 언덕
- 굴원(屈原)의 「상부인(湘夫人)」에 "아침에는 강 언덕에서 말을 달리고, 저녁에는 북쪽 물가에서 수레를 멈추네. 새는 지붕 위에 앉았고, 물은 당 아래에 흐르네.[朝騁騖兮江臯, 夕弭節兮北渚. 鳥次兮屋上, 水周兮堂下.]"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與鄭艾山安舜見話情
蟬聲近日益清高。亭上相逢幾傑豪。十載從遊悲劒筑。兩鄕消息老江皐。淵源的有斯文責。行止孰如此時遭。何處靑山深掩戶。與君相對樂陶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