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수촌 굴사에 들르다(過水村窟洞)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수촌 굴사에 들르다
스스로 말하기를, 평생에 이 유람이 으뜸이니 (自說平生冠此遊)
이런 명승지가 인간 세상에 남아 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誰知靈境世間留)
떨어진 단풍잎을 나그네 지팡이로 헤치고 (客杖披來紅葉下)
흰 구름 끝에서 선인의 자취를 끌어내네 (仙蹤引出白雲頭)
대석봉 봉우리는 옥을 깎아 세운 듯 아름답고 (戴石峯峯刪玉立)
현천곡 골짜기는 얼음을 부수며 흐르네 (懸泉谷谷碎氷流)
거주하는 사람들이 창주동주 109)이라고 하니 (居人云是滄洲洞)
구곡의 풍경에서 예전 가을을 상상하네 (九曲風煙想舊秋)
- 주석 109)창주동(滄洲洞)
- '창주(滄洲)'는 주희(朱熹)가 무이산(武夷山) 창주정사(滄洲精舍)를 지어 강학하던 곳이다. 그는 무이산(武夷山) 계곡을 아홉 개로 나누어 무이구곡(武夷九曲)이라 명명하고 이곳에 살면서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지었다.
過水村窟洞
自說平生冠此遊。誰知靈境世間留。客杖披來紅葉下。仙蹤引出白雲頭。戴石峯峰刪玉立。懸泉谷谷碎冰流。居人云是滄洲洞。九曲風煙想舊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