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콘텐츠
  •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봉남 홍경좌【채주】를 방문하여 회포를 풀다(訪鳳南洪卿佐【埰周】酬懷)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자료ID HIKS_OB_F9001-01-202101.0001.0002.TXT.0030
봉남 홍경좌주 72)【채주】를 방문하여 회포를 풀다
오늘 그리움에 물가에 이르니 (今日相思到水頭)
주인은 나를 맞이하려 서루에서 기다리네 (主人邀我倚書樓)
월계수 사이에는 봄빛이 감돌고 (月桂樹間春色在)
금오산 아래에는 골짜기에 구름이 머무네 (金鰲山下洞雲留)
연조에서 검가 부르던 이주 73) 모두 방랑하던 자취이고 (燕趙劍歌皆浪跡)
진당에서 시 짓고 술 마시는 이주 74) 모두 한가한 부류일세 (晉唐詩酒摠閑流)
몇 년 전부터 서로 따른 것 무슨 뜻이었던가 (年來追逐曾何意)
오직 공부하고 노력하여 구하는 것이었네 (惟有功夫努力求)
주석 72)홍경좌(洪卿佐)
홍채주(洪埰周, 1834~1887)이다. 본관은 풍산(豐山), 자는 경좌(卿佐), 호는 봉남(鳳南)이다.
주석 73)연조(燕趙)에서……이
전국 시대 연(燕)·조(趙)에는 자객(刺客) 형가(荊軻)처럼 비분강개하는 호걸들이 많이 있었다. 전국 시대 때 자객인 형가가 연나라 태자 단(丹)의 부탁을 받고 진왕(秦王)을 죽이러 떠날 적에, 축(筑)의 명인인 고점리(高漸離)의 반주에 맞추어 「역수한풍(易水寒風)」이라는 비장한 노래를 부르고 작별했다는 고사가 유명하다. 『戰國策 燕策3』
주석 74)진당(晉唐)에서……이
진(晉)나라 시대는 죽림칠현(竹林七賢)으로 이름난 혜강(嵇康), 완적(阮籍), 완함(阮咸), 산도(山燾), 상수(向秀), 유령(劉伶), 왕융(王戎) 등 명사들이 모여 시주(詩酒)를 즐기고 노장(老莊)에 대해 담론한 것으로 유명하다.
訪鳳南洪卿佐【埰周】酬懷
今日相思到水頭。主人邀我倚書樓。月桂樹間春色在。金鰲山下洞雲留。燕趙劒歌皆浪跡。晉唐詩酒摠閑流。年來追逐曾何意。惟有功失努力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