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화콘텐츠
- 호남근현대문집
-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 관불암에서 노사 기 선생을 뵙다(觀佛菴拜蘆沙奇先生)
일신재집(日新齋集) / 권1 / 시(詩)
관불암주 1)에서 노사 기 선생주 2)을 뵙다
하늘가가 시야에 가까우니 (天涯眼下近)
인간세상 안개 속에 희미하네 (人境霧中迷)
한가히 노닐다 문득 밤이 되니 (優遊轉到夜)
가을 달이 흉금을 비추네 (秋月上襟懷)
- 주석 1)관불암(觀佛菴)
-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이 젊어서 글을 읽었던 암자이다. 전라남도 장성군과 고창군 경계에 취서산(鷲棲山)이 있는데, 이 산에 있는 암자이다. 기정진이 민재남(閔在南)에게 답한 편지에 보면, 1868(고종5) 8월에 이곳으로 들어 왔는데 시야가 트여서 답답한 마음을 씻어 내기 좋은 곳이라고 하였다. 『노사집』 권5, 답민겸오(答閔謙吾).
- 주석 2)노사(蘆沙) 기 선생(奇先生)
- 기정진(奇正鎭, 1798~1879)이다. 자는 대중(大中), 호는 노사, 본관은 행주(幸州)이다. 지금의 전라북도 순창군 출신이다. 유일로 천거되어 조정의 여러 벼슬에 제수되었지만 사양하였다. 성리학에 대한 깊은 궁리와 사색을 통해 이일분수(理一分殊)에 대한 독창적인 이론을 수립하였다. 저서로는 『노사집(蘆沙集)』이 있다.
觀佛菴拜蘆沙奇先生
天涯眼下近。人境霧中迷。優遊轉到夜。秋月上襟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