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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30년(경오) / 5월(五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5.0005.TXT.0005
5일(임오)
흐리고 비. 오늘은 천중절(天中節, 단오절)이다.

평장동주 12)의 시조를 단향 하는 원운시 뒤에 짓다〉(題平章洞壇享始祖元韻後)
선조의 사덕주 13)은 사시의 봄과 같아,(祖先四德四時春)
자손에게 전해지는 것 진실로 진리이네.(傳子傳孫實理眞)
효경인성(孝敬仁誠)으로 천오백 년 이어왔으니,(孝敬仁誠千五百)
어찌하여 불초자에게 이런 분 있게 되었나?(何爲不肖有斯人)

삼가 살피건대《논어》문체장(問禘章) 주(註)의 '왕이 아니면 체제사를 지낼 수 없다.[不王不禘之法]'라는 것으로 휘(諱)한 것이다.주 14)
주석 12)평장동(平章洞)
광산김씨 시조인 김흥광(金興光)을 모시는 평장사가 있는 곳을 말한다.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에 있다.
주석 13)사덕(四德)
인성(人性)의 사덕(四德)은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의 본성을 가리킨다.
주석 14)《논어》 …… 것이다
〈팔일(八佾)〉에 "혹자가 체(禘) 제사의 내용을 물었다.[或問禘之說]"라는 구절의 집주에 "왕(王)이 아니면 체(禘)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법은 또한 노(魯)에서 마땅히 휘(諱)하여야 할 일이었으므로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不王不禘之法, 又魯之所當諱者, 故以不知答之.]"라는 말이 있다. 《예기(禮記)》 〈상복(喪服)〉에 "예에 왕이 아니면 체 제사를 지내지 못한다.[禮不王不禘]"라는 말도 있다.
五日 壬午
陰雨。是日天中節也。

〈題平章洞壇享始祖元韻後〉
祖先四德四時春。傳子傳孫實理眞.孝敬仁誠千五百。何爲不肖有斯人.

謹按魯論。 問禘章註。 '不王不禘之法'。 諱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