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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30년(경오) / 4월(四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5.0004.TXT.0016
16일(갑자)
-알봉곤돈(閼逢困敦)-. 맑음. 장성(長城)으로 가는 중에 양지리(陽地里)주 3)를 지나는데 거문고를 타고 시를 읊는 소리가 났다. 기뻐서 그 집으로 들어가 보니 범달삼(范達三)이 제자 수십 인을 거느리고 강학하고 있었다. 고산사(高山祠)를 봉심(奉審)하였다.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선생(先生), 노백헌(老栢軒) 정재규(鄭載圭) 선생, 월고(月皐) 조성가(趙性家) 선생, 동오(東梧) 조의곤(曺毅坤) 선생, 석전(石田) 이최선(李最善) 선생,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 선생, 신호(莘湖) 김록휴(金祿休) 선생주 4)을 배향하였다.

자리에는 공학원(孔學源), 황철원(黃澈源)주 5), 양회갑(梁會甲)주 6), 양성묵(梁成默)주 7), 기춘도(奇春度), 기노선(奇老善),주 8) 기숙도(奇淑度), 기순서(奇順敍)주 9)가 앉아 있었다.
주석 3)양지리(陽地里)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 양지리이다.
주석 4)신호 김록휴 선생(莘湖金祿休先生, 1827~1899)
자는 치경(穉敬), 호는 신호(莘湖)이며 본관은 울산(蔚山)이다. 전라남도 장성(長城) 월평리(月坪里)에서 태어났으며,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의 후손이다. 기정진(奇正鎭)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문집으로 《신호집(莘湖集)》이 있다.
주석 5)황철원(黃澈源, 1878~1932)
자는 경함(景涵)이고 호는 중헌(重軒)‧은구재(隱求齋)이다. 본관은 장수(長水)이며, 전라남도 화순군(和順郡) 능주(綾州) 운곡(雲谷)에서 태어났다. 기정진(奇正鎭)의 제자인 정의림(鄭義林)과 정재규(鄭載圭)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저서로는 《중헌집(重軒集)》이 있다.
주석 6)양회갑(梁會甲, 1884~1961)
자는 원숙(元淑)이고, 호는 정재(定齋)이다. 본관은 제주(濟州)이고, 전라남도 화순군(和順郡) 이양면(梨陽面) 초방리(草坊里) 출신이다. 학포(學圃) 양팽손(梁彭孫)의 후손으로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기우만의 《송사집(松沙集)》과 선조 양팽손의 《학포집》간행하는 일을 주관하였으며, 저서로는 《정재집(定齋集)》과 《풍천록(風泉錄)》ㆍ《성학원류(聖學源流)》 등이 있다.
주석 7)양성묵(梁成默, 1869~?)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에 거주하였다.
주석 8)기노선(奇老善, 1895~1937)
자는 공길(公吉), 호는 도남(道南)으로, 기정진(奇正鎭)의 현손이며, 기우만(奇宇萬)의 종손(從孫)이다. 그의 아버지 기춘도(奇春度, 1876~1931)가 1931년에 사망하자, 노사와 송사 및 고산서원과 관련된 일을 주관하여 해나갔는데, 그도 일찍 사망함으로써 고산서원과 노사 후손가는 침체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석 9)기순서(奇順敍)
기노선의 큰아들 기순서(奇舜舒, 1912~1950)를 말한다.
十六日 甲子
【閼逢困敦】。陽。作長城之行。 過陽地里。 有絃誦之聲。喜入其堂。 范達三率弟子數十人。 講學也。奉審高山祠。

蘆沙先生正鎭。 老栢軒先生載圭。 月皐先生性家東梧先生毅坤。 石田先生最善。 松沙先生宇萬。 莘湖先生祿休

座上孔學源黃澈源梁會甲梁成默奇春度奇老善奇淑度奇順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