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콘텐츠
  • 특화콘텐츠
  • 일기
  • 서암일기(棲巖日記)
  • 1930년(경오)
  • 1월(正月)
  • 16일(을미)(十六日 乙未)

서암일기(棲巖日記) / 1930년(경오) / 1월(正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5.0001.TXT.0016
16일(을미)
-전몽협흡(旃蒙協洽)-. 맑음. 아들이〈태극도〉중에 선악과 남녀의 구분에 대해 물었다. 내가 답하기를, "오직 선(善)일 뿐이니 대적할 것이 없다. 공자(孔子)는 말씀하기를, '일음일양(一陰一陽)을 도(道)라 한다. 그것을 잇는 것을 선(善)이라 하고, 그것을 이루는 것을 성(性)이라 한다'고 하셨다. 정자는 '생지위성(生之謂性)'을 말했으니, 생지위성이란 것은 성은 곧 기(氣)이며 기는 곧 성이므로, 타고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은 나면서 기(氣)를 받고 태어나며, 이(理)에는 선악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성 가운데 원래부터 이 두 가지의 것이 서로 짝하여 생겨난다는 것이 아니다. 무릇 이 구절은 주자(周子)의 '선악설(善惡說)'로서, 맹자(孟子)의 '성선본연(性善本然)' 상의 설(說)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장(張) 횡거(橫渠)의 '기질(氣質)' 상의 설을 가리키는 것이다."라고 했다.
十六日 乙未
【旃蒙協洽】。陽。子問。 "〈太極圖〉中。 善惡男女之分也?" 余答曰。 "惟善無對。子曰。 一陰一陽之謂道。 繼之者善。 成之者性。程子。 '生之謂性'說。 生之謂性。 性卽氣。 氣卽性。 生之謂也。人生氣禀。 理有善惡。然不是性中元有此兩物相對而生也。盖此句。 周子'善惡說'。 非指孟子'性善本然'上說。 指橫渠'氣質'上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