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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30년(경오) / 1월(正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5.0001.TXT.0002
2일(신사)
-중광대황락(重光大荒落)-. 맑음. 아들 인수(寅洙)는 〈수괘(隨卦)ㆍ육삼(六三)〉 "장부에 얽매이고 소자를 잃으니, 따름에 구함을 얻으나 정(貞)에 거함이 이롭다.[係丈夫, 失小子, 隨有求得, 利居貞。]"를 얻었다. 손자 용주(容周)는 〈수괘ㆍ육이(六二)〉 "소자에 얽매이면 장부를 잃으리라.[係小子, 失丈夫。]"를 얻었다. 손자 용준(容俊)은 〈수괘ㆍ구사(九四)〉 "따름에 얻음이 있으면 바르더라도 흉하니, 믿음이 있고 도가 있어서 밝음으로써 처리하면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隨有獲, 貞凶, 有孚在道以明, 何咎?]"를 얻었다. 그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따름에 얻음이 있는 것은 그 의리상 흉하고, 믿음이 있고 도에 있으면 공(功)을 밝게 이룰 수 있다.[隨有獲, 其義凶也, 有孚在道, 明功也。]"고 하였다. (구사(九四)) 효사(爻辭)의 주(註)에 "옛사람 중에 이를 행한 자가 있으니, 이윤(伊尹)ㆍ주공(周公)ㆍ제갈 명이 이러한 자들이다. 모두 덕이 백성에게 미치고 백성들이 그것을 따랐으니, 백성의 따름을 얻은 것은 군주의 공(功)을 이루고 나라의 편안함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지성(至誠)이 중심에 있는 것은 이는 부성(孚誠)이 있는 것이요, 시행한 바가 도에 맞지 않음이 없는 것은 도에 있는 것이요, 명철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밝음을 쓴 것이니, 다시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가(家)와 국(國)은 일치한다.
初二日 辛巳
【重光大荒落】。陽。子寅洙。 得卦〈隨ㆍ六三〉 "係丈夫。 失小子。 隨。 有求。 得。 利居貞。"孫容周。 得卦〈隨ㆍ六二〉 "係小子。 失丈夫。"孫容俊。 得卦〈隨ㆍ九四〉 "隨。 有獲。 貞。 凶。 有孚。 在道。 以明。 何咎?。"〈象〉曰 "隨有獲。 凶也。 有孚在道。 明功也。"爻註 "古之人。 有行之者。 伊尹ㆍ周公ㆍ孔明。 是也。皆德及於民而民隨之。 其得民之隨。 所以成其君之功。 致其國之安。其至誠。 存乎中。 是有孚也。 其所施爲。 無不中道。 在道也。 唯其明哲。 故能如是以明也。 復何過咎之有?"。 然則家國一致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