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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9년(기사) / 8월(八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4.0008.TXT.0006
6일(을묘)
-전몽단알(旃蒙單閼)-. 맑음. 파초가 뜰에 솟아나는 것을 보고 〈감횡거시(感橫渠詩)〉를 읊었다.

가운데 말린 잎이 펴져서 가지 되고,(中心卷葉展爲枝)
매양 열흘 남짓 만에 한몸 되어 따르네.(每十日餘一體隨)
덕은 새롭게 기르는 것이니 누가 배울 수 있을까.(德新所養誰能學)
나보다 먼저 횡거선생이 이 이치를 아셨네.(先我橫渠至理知)

〈장횡거 선생의 파초시〉(橫渠先生芭蕉詩)
파초의 심이 다하여 새 가지를 펼치니,(芭蕉心盡展新枝)
새로 말린 새 심이 몰래 이미 뒤따르네.(新卷新心暗已隨)
원컨대 새 심으로 새 덕 기르는 걸 배우고 싶어,(願學新心養新德)
이내 새 잎 따라 새 지식 일으키네.(旋隨新葉起新知)
六日 乙卯
【旃蒙單閼】。陽。見芭蕉茁庭。 感橫渠詩吟。

中心卷葉展爲枝。每十日餘一體隨.德新所養誰能學。先我橫渠至理知.

〈橫渠先生芭蕉詩〉
芭蕉心盡展新枝。新卷新心暗已隨.願學新心養新德。旋隨新葉起新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