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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9년(기사) / 4월(四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4.0004.TXT.0019
19일(임신)
-현익군탄(玄黓涒灘)-. 맑음. 돌아오는 길에 와우리(臥牛里)주 52)에 이르니 정문(旌門) 하나가 홀로 우뚝 앞에 서 있었다. 가만히 보니 이강문(二綱門)으로 쌍전각(雙全閣)에 좌우 주련(柱聯)에 '한 사람의 효열(孝烈), 천고의 일월(日月)이네. 춘암(春菴) 이강(李堈)주 53) 쓰다.'라고 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 비석은 대서특필(大書特筆)로 '효열정부인광산김씨지비(孝烈貞夫人光山金氏之碑)'라고 쓰여 있으니, 흠모함이 그치지 않는다. 그 주인을 방문하니 곧 최병오(崔炳梧)로, 자는 화집(和集)이다.
주석 52)와우리(臥牛里)
현재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를 이른다.
주석 53)이강(李堈, 1877~1955)
초명은 평길(平吉), 호는 만오(晩悟)춘·암(春菴),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의왕(義王) 의친왕(義親王) 또는 의화군(義化君)이라고도 불린다. 고종의 다섯째 아들이며, 수종의 이복동생으로 어머니는 귀인 장씨(貴人張氏)이다. 이강은 서예에 조예가 깊었으며, 서예 작품에는 춘암이라는 별호를 많이 사용하였다.
十九日 壬申
【玄黓涒灘】。陽。回路至臥牛里, 有一旌門, 兀然在前。熟視之二綱門, 雙全閣左右柱聯 '一身孝烈, 千古日月, 春菴李堈書'。其中碑, 大書特筆, '孝烈貞夫人光山金氏之碑', 欽慕不已。訪問其主人, 乃崔炳梧字和集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