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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9년(기사) / 3월(三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4.0003.TXT.0016
16일
다음날. 비가 왔다. 순창(淳昌) 금동(金洞)박인(朴寅) 집에 가서 위문(慰問)하였다. 밤에 비가 왔다.

〈세원산인(세상을 멀리한 산인)을 곡하다〉(哭世遠山人)
아, 세상을 멀리한 그대여,(于嗟世遠子)
자식을 가르치며 성인을 기대하였네.(敎子聖人期)
본래 성품은 온전하여 덕을 숭상하고,(素性全尙德)
마음 씀은 능하여 사리를 이겨냈네.(用心能克利)
정이 두텁게 오십년을 지냈는데,(情好五十載)
일순간에 영원히 헤어지게 되었네.(永分一瞬時)
어느덧 궤연을 거두는 날 당하니,(便當撤筵日)
쇠잔한 눈물 비통함을 이길 수 없네.(殘淚不勝悲)

다음날, 남계주 30) 오(吳) 서방(書房)을 위문하였다. 이날 과동(果洞)에서 유숙하였다.
주석 30)남계
현재 전북 순창군 금과면 남계리에 해당된다.
十六日
翌日雨。向淳昌金洞朴寅家。 慰問。夜雨。

〈哭世遠山人〉
于嗟世遠子。敎子聖人期.素性全尙德。用心能克利.情好五十載。永分一瞬時.便當撤筵日。殘淚不勝悲.

翌日。 慰問南溪書房。是日留宿於果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