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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암일기(棲巖日記) / 1928년(무진) / 9월(九月)

자료ID HIKS_OB_F9008-01-202011.0013.0010.TXT.0005
5일(신묘)
-중광단알(重光單閼)-. 맑음. 《소학》을 보았다. 명도선생(明道先生)이 조정에서 말하기를, "천하를 다스림에는 풍속을 바로잡고 어진 인재 얻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 도(道)는 인륜에 근본을 두고 물리(物理)를 밝혀야 하며, 그 교(敎)는 《소학》의 쇄소응대(灑掃應對)에서부터 시작하여 효제충신(孝悌忠信)을 닦는 데까지 이르게 하며, 예악(禮樂)이 베풀어지도록 두루 힘써야 합니다. 그 잘 인도하고 격려함으로서 차차 감화되어 도에 나아가는 것은 모두 절도와 차례가 있는 것이니, 그 요체는 선(善)을 택하여 몸을 닦아서 천하를 덕화(德化)하는 데 이르고, 향인(鄕人)에서부터 성인(聖人)의 도에 이르게 하는 데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두 단락 즉 윤리와 물리는 진실로 하나의 근본인데, 당시 사람들은 나누어 두 개의 근본으로 삼아 윤리를 버리고 물리를 따르니, 윤리가 근본이 됨을 알지 못하므로 특별히 기록한다.
五日 辛卯
【重光單閼】。陽。看《小學》。明道先生。 言於朝曰 "治天下以正風俗。 得賢才爲本。其道本於人倫。 明乎物理。 其敎自《小學》灑掃應對以往。 修其孝悌忠信。 周旋禮樂。其所以誘掖激礪。 漸摩就之道。 皆有節序。 其要在於擇善修身。 至於化成天下。 自鄕人而可至於聖人之道。" 二段則倫理物理。 實是一本。 時人分爲二本。 赦倫從物。 不知倫理之爲本。 故特記之。